국내에서 34년간 세대를 넘어 활동해오신 송해 MC께서 95세의 나이에 결국 쓰러지셨습니다.
제게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응팔 시절 함께 보던 전국 노래자랑이었기에 늘 마음 한 곁에 자리 잡고 있었고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추억으로 사라지게 되어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마음에 되새기며 그동안 걸어오신 길까지 함께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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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6일 제작진에게 전한 소식
34년간 KBS1의 장수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오신 송해 MC는 그의 저력을 뒤로한 채 최근 제작진에게 더 이상 전국 노래자랑 진행을 맡기가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제작진 측에서도 송해 MC의 하차를 확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 두 번이나 쓰러지셨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여 진행자 물색 및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십니다.
작년에는 고열 감기로 인해 입원하셨고 21년 말 즈음에도 건강악화로 입원을 하셨었는데 입원하기 한 달 전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을 맞고 한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합니다.
1월에는 감기 몸살 정도인데도 입원을 하셨었고 지난 3월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뒤 완치되어 다시 활동을 재개했지만 몸무게가 6kg이나 빠졌고 체력과 소화기능의 저하로 힘들어하셨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위중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입원을 계속하신다는 것은 더 이상 체력이 받쳐주질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분이시기에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살아온 인생
1927년생인 송해 MC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하셨고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 왔습니다.
1994년 5월부터 5개월 동안은 김선동 아나운서에게 MC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들을 끝내 못 잊고 힘들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송해 MC만의 매력을 넘어서지 못해 국민들이 송해 MC를 다시 찾았고 결국 다시 활동을 하시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오셨습니다.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KBS는 지난 1월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 부문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추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에는 송해의 인생사를 모티브로 한 트롯 뮤지컬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특집으로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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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상황
송해 MC가 입원 후 전국 노래자랑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0년 3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공개녹화를 중단하고 기존 방송분을 재편집해 스튜디오 녹화분과 함께 내보내는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습니다.
KBS에 따르면 오는 22일과 29일에도 스페셜 방송이 편성되는데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상파 음악방송들이 공개방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노래자랑도 공개녹화를 재개할 계획이었는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송해 MC가 34년간 장수 음악프로그램을 떠날 전망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방송 측에 따르면 송해 MC는 최근 제작진에게 더 이상 진행을 맡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노래자랑 제작진은 격주 녹화라서 이번 주에는 촬영 일정이 없고 다음 주 촬영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6월부터 재개될 야외 촬영은 송해 MC가 진행을 이어가기에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운 날 태양빛에 2시간 이상 홀로 진행하는 것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과 대본 없이 방송을 진행할 경우 순발력을 기반으로 한 애드리브가 재미를 위한 필수조건인데 송해 MC를 대신할 사람을 찾는 것은 제작진의 후임 진행자 물색에 빨간불이 켜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후임 MC로 가장 근접한 사람은 이수근과 이상벽으로 예상됩니다.
송해 MC 역시 이수근을 차기 MC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국민 MC인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김구라 등에 대해서는 맡을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상벽 MC를 거론하기도 했는데 '제 후배 되는 사람 중에 희극을 하는 사람은 전부 그 줄에 서있다'면서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놨다고 말하셨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오래 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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